고령자 돕는 AI로봇 시스템 개발…"정서도 이해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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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국내 연구진이 고령자들의 생활을 돕는 AI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.
로봇이 어르신들의 일과를 도우며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.
인간의 정서까지 이해한다는 로봇의 모습,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TV 리모컨이 어디 있는지 생각나지 않아 AI 로봇 제니에게 물어봅니다.
<현장음> "리모컨 찾아줘" "예 알겠습니다."
그러자 로봇이 집 안 구석구석을 돌며 리모컨을 찾고 돌아와 리모컨의 위치를 알려줍니다.
<현장음> "찾으시는 리모컨은 침대 위에 있습니다."
로봇이 운동을 권유하고 화면으로 가벼운 운동을 따라 하게 비춰주기도 합니다.
<현장음> "헤이 제니, 이 옷 어때?" "검정색 셔츠와 회색 바지가 잘 어울리시네요."
이렇게 사람의 스타일도 분석해줍니다.
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시스템입니다.
AI 로봇이 고령자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면서 상황에 맞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.
이 시스템에는 고령자의 일상 행동을 인식하는 기술, 외형특징을 인식하는 기술, 상호작용 행위를 로봇 스스로 생성하는 기술 등 각종 AI 로봇 기술이 포함됐습니다.
<이재연 / ETRI 책임연구원> "저희 로봇은 할머니,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말벗도 돼 드리고 생활도 도와드릴 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진 로봇입니다."
실제 고령자의 하루를 데이터화해 입력했기 때문에 고령자가 쓰러지거나 위급한 상황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.
연구진은 실제 고령자가 거주하고 있는 가정 2곳에 로봇을 두고 2개월간 같이 생활하며 기술을 검증했습니다.
연구진이 로봇의 관점에서 고령자에 특화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하게 대규모 장기 실증을 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입니다.
<김재홍 /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장> "로봇이 고령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정보제공이나, 기억지원, 운동코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."
연구진은 향후 성능을 더욱 발전시키고, 정서적 지원 수준에서 나아가 청소와 식사 준비, 심부름 등 실질적 일상생활 지원 기술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.
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